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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 [지린성] 장군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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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니, 제목 쓸 때 난감하다. 바로 전 포스팅을 현 단위로 썼더니 장군총의 현을 찾기 애매했다. 그래서 중국은 성(省) 단위로 쓰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성이라는 한자가 城(재 성) 일 줄 알았는데, 省(살필 성)이라 의외였다. 안다고 생각했던 게 모르는 것이 되었을 때, 참 새롭다. 배워도 배워도 끝은 없구나, 싶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나는 이미 장군총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까마득한 대학생 때라 그저 해외여행이 신기했고, 단체로 논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장군총을 봤어도 "우와!" 이라는 감탄사뿐이었다. 5박 6일동안의 동북아기행동안 밤새 술만 마셨다. 낮에는 꾸벅꾸벅 졸기 일 수 였다. 사실 이번에는 나이먹어서 가는 것이니 달라진 모습일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서 나는 대학생 때와 다를 바 없었다. "연고는 알 수 없지만, 장수왕릉으로 추정된다지!" 정도만 알고 신나게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을 뿐이다.

 

 

아마, 고구려 역사가 내 가슴팍에 꽃혀 무언가 울림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얼마나 내가 우리의 역사를 등한시하고 살았나, '를 느낄 수 있었다. 잊으면 잊히고 잊히면 사라진다.  

 

 

장군총은 고구려 시대의 돌무지 무덤으로 화강암을 쌓아 만들어서 적석총이라고도 부른다. 무덤의 형식은 돌무지 돌방무덤으로 마치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무덤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태왕릉보다 정제되어 있어 장수왕릉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다른 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장수왕이 평양 천도를 했고 재위기간동안 평양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평양에서 매장을 했을 것이라는 의견과 광개토태왕릉비로부터 거리는 멀지만 제단 방향을 볼 때 오히려 광개토태왕릉이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으로 수릉(壽陵), 살아있을 때 만들어진 릉이기 때문에, 평양에 있지 않고, 지안에 있는 것이다 라는 의견도 있다. 아무튼, 그 당시 사람들과 무덤 주인만 알고 있는 사실.

 

 

 

누가 주인이든, 어마무시한 규모를 보면 수많은 저 돌을 다듬어서 저 위에 올린 걸 보니 참 민초들은 심하게 고생했겠다 싶었다. 때려치울 수 없는 저 말도 안되는 공사를 보니, 건축물은 대단하지만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보여 사실 짠했다. 아마도 이렇게 더운 여름날도 돌을 쪼개고 옮겼겠지. 

 

 

아무튼 장군총 옆에는 고인돌 형식의 또 묘가 있는데, 기억이 1도 안나서 알아보기 포기. 다음 기회에 알아보는 걸로.

 

 

<참고문헌>

https://namu.wiki/w/%EC%9E%A5%EA%B5%B0%EC%B4%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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