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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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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인도에 간다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갠지스강이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인 것을 알고 있기도 했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 다녀온 걸 보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새벽 일찍부터 갠지스강으로 향했다. 새벽이라 사람이 붐비지 않았다. 

 

 

갠지스강은 인도 북부 지역을 흐르는 강으로, 인도의 북부 히말라야 산맥에서 시작하여, 방글라데시를 거쳐 인도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갠지스 강은 힌두교 신성한 강 중 하나로 여겨, 수백만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이 강을 신성한 순례지로 여긴다. 이 강은 여러 힌두교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갠지스 강에서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한다. 힌두교의 성스러운 의식은 태계일주에서 본 적 있으나 나는 새벽이라 보지 못했다. 

 

 

힌두교에서는 갠지스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모든 죄가 사라져 윤회를 하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러자 부처님은 이를 보고 '강가강에서 목욕을 해서 죄가 소멸되고 승천할 수 있다고 한다면 강가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제일 먼저 승천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강가강은 갠지스강이다.)

 

 

내가 타야 할 보트가 정해졌다.

우르르 일행들이 올라탔다. 

드르릉 거리며 보트가 출발한다. 

 

 

하나의 공간에서 내가 상상도 못 한 다양한 것들이 일어난다. 

 

한 줄기의 강물에서 이쪽에서는 빨래를 하고,

저쪽에서는 어떤 아이가 수영을 하러 물에 뛰어들고 있었고,

저 멀리 서는 화장터가 있어 시체를 태우고.

 

 

'시체를 태웠던 물에서 어떻게 빨래를 할 수 있지?'

'시체를 태웠던 물에서 어떻게 수영을 할 수 있지? 분명 안 좋을 텐데?'

 

내 마음 속은 한국을 기준으로 계속 '어떻게'를 연신 외치고 있었다. 

어쩌면 그때의 나는 인도의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반성을 해본다. 

 


나도 인도 갠지스강에서 기안84처럼 묘한 기분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화장터 앞에서 잠시 보트가 멈춰서있었을 때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했다. 내가 기안84처럼 직접 화장터를 찾아가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화장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보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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