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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 [쿠시나가르] 열반당 (Parinirvana St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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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인 쿠시나가르에 있는 열반당.
 
구글 지도에서 열반당을 찾아보면 반열반 스투파 성지라고 나온다. 열반은 열반인거지, 반열반은 무엇인가. 갑자기 용어가체가 혼란스럽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반열반이라는 자체가 열반이라는 것이다. 

열반을 ‘반열반(般涅槃)·대반열반(大般涅槃)’이라고도 하는데, ‘반(般)’은 범어 pari의 음역으로 완전, 원적(圓寂)이라는 뜻이다. 즉, 반열반은 완전한 열반이다.

 

 
열반당 입구에 들어서면서 걷는 내내 마음이 찡함이 느껴졌다. 이곳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셨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나는 사실 석가모니라는 사람의 실존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쿠시나가라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인 히라냐바티 강가의 사라나무 숲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참고로 사라나무(Sal tree)는 힌두교와 불교에서 신성한 나무로 여겨 절과 같은 신성한 곳에서 심기도 한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길을 떠나 쿠시나가르성 사라나무 숲에 들어와서는 스스로 승가리를 네 겹으로 접어서 바닥에 펴신 후 북쪽으로 머리를 향하여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붙이고 발을 포개고 누우셨다고 한다.

아마 아래의 와불은 모습이였겠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와불의 전신샷은 찍지 못했다. 사람들이 이리저리에 다 나와서;)
 

 
내게 석가모니 부처님의 열반에 드는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는 마지막 제자가 된 수바드라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바드라는 쿠시나가라성의 바라문으로 장로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늘 밤에 열반에 드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수바드라가 밤이 깊어졌을 때 도착하여 부처님을 뵙기를 간청했으나 아난다 존자는 병환을 이유로 거절한다. 그걸 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아온 사람이니, 들어오기를 허락해 주셨다. (열반에 들기 전까지 한 명의 중생을 구제하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스럽다.)
 
그리고 팔정도를 수바드라에게 설하신다. 

팔정도라는 것은
첫째는 바르게 보는 것(정견, 正見)이니 인연과의 도리를 알며, 고를 알고, 고의 원인을 알며, 온갖 행을 멸()하고 도를 얻는 것이니라. 
둘째는 바르게 생각하는 것(정사유, 正思惟)이니 애욕과 다투고 성내는 마음을 버리느니라. 
셋째는 바른 말을 하는 것(正語)이니 말이 진실하고 정성스러우며 부드럽고 충성하고 믿을 만한 것이니라. 
넷째는 바르게 행하는 것(정업, 正業)이니 살생하지 않으며 도둑질하지 않고 음란한 마음이 없는 것이니라. 
다섯째는 바른 생활을 하는 것(正命)이니 이익과 옷과 음식 따위를 구할 적에 도에 맞게 하고 삿되게 하지 않음이니라. 
여섯째는 바른 정진(정정진, 正精進)이니 나쁜 행위를 억제하고 착한 뜻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일곱째는 바른 관찰(정정, 正念)이니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이 항상함이 없으며 모두 괴로우며 고정된 실체가 없다고 보는 것이니라. 
여덟째는 바른 선정(정정, 正定)이니 일체 욕망을 떠나 항상 무위하며 사선행을 이루는 것이니라. 

 

 

다른 이야기지만, 우연히 인터넷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에 대반열반경 전문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의 모든 불교 결정을 확인할 수 있다. (링크는 아래에 있음)

 

그리고 부처님의 마지막 설법을 남겨본다.     

“내가 열반한 뒤, 그대들 대중은 반드시 열심히 수행하여 빨리 3유(有)를 벗어나 다시 태만하거나 산란한 마음으로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라. (佛復告諸大衆:“我涅槃後,汝等大衆,應廣修行,早出三有,勿復懈怠,散心放逸。)”

 

 

여행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쿠시나가르 열반당을 봐라보며 울컥했던 내 마음이 떠오른다. 그때 나는 열반을 앞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설법을 하신 그 애틋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서 일지도 모르겠다. 
  


참고 자료 

-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인도성지순례 독송 경전 

-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대반열반경 K0107 001권   https://kabc.dongguk.edu/content/view?itemId=ABC_IT&cate=bookName&depth=3&upPath=Z&dataId=ABC_IT_K0107_T_001

-  반열반 정의(불교신문)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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