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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 [바라나시] 사르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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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의 목적은 성지순례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불교였고, 고등학교 윤리시간에도 인간이였던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걸 배웠지만, 실존하는 인물이라고 믿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성지순례를 다녀온 지금 그가 실존했음을 믿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사람으로 이 성지순례 블로그를 써볼까 한다.  
 
불교에는 4대 성지, 8대 성지, 10대 성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4대 성지를 소개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 룸비니(탄생)
  • 보드가야(성도)
  • 사르나트(첫 설법)
  • 쿠시나가르(열반) 

 
4대 성지는 모두 다녀왔는데, 룸비니와 보드가야는 사진이 없어서 아마 블로그에는 올리지 못할 것 같다. 참고로 보드가야는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가지고 입장할 수 없어 사진이 없고 룸비니는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안생겨 안찍었더니 블로그에 쓸 수가 없다. 너무 아쉽다. 
 
자, 각설하고.
 
첫번째 성지인, 초전법륜성지(初轉法輪聖地)인 사르나트. 
한자로 되어 있으니  초전법륜성지를 풀어보면 '처음으로 법을 설한 성스러운 장소'라는 뜻이며,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사람이 보드가야에서 성도를 한 후 부처가 되어 다섯 수행자에게 설법을 한 곳이다. 첫 설법을 한 가장 중요한 곳, 사르나트!  
 
참고로 부처님, 석가모니, 고타마 싯다르타가 어떤 관계인지를 물어보는 걸 네이버 지식인에서 본 적이 있어서 한번 적어보면, 부처님은 '깨달은 사람'이라는 일반 명사고, 석가모니는 '석가족의 성자'라는 의미고 고타마 싯다르타는 깨닫기 전의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름이다. 
 
아무튼 고타마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고 나서 아래와 같은 마음으로 부드가야에서 사르나트로 여정을 시작한다. 

다섯 수행자는 모두 청정하고 지해가 날카로워 나의 법을 속히 증득하고 잘 받들어 어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제 바라나시 녹야원으로 가서 그들에게 처음으로 법을 설해야 겠다.

 
버스도 지하철도 없는 그 시대에 그 먼길을 오로지 도보로  깨달음을 설하기 위해 걸어간 석가모니 부처님의 정성이 감동스럽다. 그래서 그 거리를 구글 지도로 찍어보았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드디어 영불탑에서 다섯 수행자를 만났고, 다섯 수행자에게 이 곳 사르나트에서 법을 설한다. 
 
마음이 욕망의 경계에 집착하여 쾌락에 빠지는 것과 자신의 육체를 스스로 괴롭히는 것에 열중하여 고행에 빠지는 것을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설하였다. 이 두 가지의 치우침을 버리고 중도(中道)의 길을 깨달았다고 말씀하신다. 

수행자들이여, 중도란 무엇인가?
이는 여덟가지 성스로운 길을 말함이며, 곧 올바른 앎, 올바른 사유, 올바는 말, 올바른 행위, 올바른 생활방식, 올바른 노력, 올바른 마음챙김, 올바른 선정이니라. 이 중도는 모든 것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아는 통찰력과 직관으로 지혜를 낳아 범부의 눈을 뜨게 하고 마음의 평화와 열반을 성취케 하리라. 

 

 
 
 
이어서 고집멸도(苦集滅道)의 네가지 거룩한 진리인를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괴로움이라는 진리가 있다. 이와 같은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말하는 진리가 있다. 어리석은 기쁨과 탐욕을 을 동반하고 모든 것에 집착하는 애욕과 갈망이 곧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와 같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가 있다. 이 갈애를 남김없이 없애고 버리며, 떠나고 벗어나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길에 대한 진리가 있다. 그것이 앞서 말한 여덟가지 거룩한 실천이다. 

 

수행자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거룩한 진리를 바르고 철저하게 인식하고 괴로움의 원인을 발견하여 그것을 끊어버려야 한다. 괴로움이 소멸되는 경지를 증득하고자 괴로움을 없애는 길을 따라 그것을 실제로 실천해야 한다. 

 

 
사르나트에 있는 다르마라지크 스투파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다섯 수행자에게 첫 설법을 한 곳을 기념하여 불멸 후 200년 후아소카왕이 세웠다. 거대한 형상은 사라지고 지금은 기반만 남아 있다. 다르마라지크는 법의 수례바퀴라는 '법륜'이라는 뜻이다. 다르마라지크 스투파 기반을 찍은 사진은 없다. 
 

다메크 스투파

 
다메크 스투파는 부처님의 두번째 설법하신 장소에 세워진 탑으로 다섯 아라한이 탄생한 곳이다. 그러나 사르나트 하면 이 다메크 스투파가 아직까지 남아 있어 중심처럼 느껴진다. (참고로 스투파는 인도의 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간다꾸띠

 
물간다꾸띠는 부처님이 첫 안거를 보낸 곳에 세워진 거처를 말한다. 참고로 물이라는 의미가 근본, 뿌리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나중에는 부처님이 머무신 방을 모두 간다꾸띠라고 하기도 했다.  
 
참고로 여기가 어찌 부처님이 첫 설법하는 곳인지를 어떻게 알았냐면, 아소카 석주에 쓰여 있어서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아소카 석주

 
인도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쓰여 있는 입장료는 다음과 같다. 

  • 사르나트 입장료 https://asi.nic.in/sarnath/ :
    • 인도 시민과 SAARC(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스리랑카, 파키스탄, 몰디브, 아프가니스탄) 및 BIMSTEC 국가(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방문자 – 25루피,
    • 그 외 방문자 300루피 

이 글을 쓰는 지금,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로지 법을 설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것이 찐으로 느껴져 감동스럽다.   
 
 
참고문헌 
-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인도성지순례 독송 경전 

  • 『본불행집경』 전묘법륜품
  • 『 방광대장장엄경 』 전법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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