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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타이완] [타이난] 안평수옥(安平樹屋, Anping Tre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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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이난 대학생들에게 쓰차오 생태문화원구(四草生態文化園區, Sihcao Green Tunnel) 말고 추천해줄 수 있는 곳이 무엇이냐고 했더니 그들은 우리에게 안평수옥(Anping Tree House)를 추천해주었다. '안핑 트리하우스' 라고 해서 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그 근처에 맛있는 치킨집이 있다면서 버스에서 알려주었다. (타이난 기차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88번이나 99번을 타시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안평수옥의 지도>

 

사실 안핑에 도착하자마자 허기지다면서 우리 일행은 대학생들이 알려준 치킨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지금 페이지는 안핑을 소개하는 포스팅이기 때문에 치킨집은 다음에 쓸 예정이다.  

 

 

 

사실 안평수옥에 대한 사전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추천해주는 곳이기 때문에 다음 일정이 없어서 갔을 뿐이었다. 

 

포스팅하면서 다시 찾아본다.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에 따르면 덕기양행(德記洋行)은 1867년에 영국인 무역상이 건설한 건물로 설탕, 아편 따위의 수출과 수입을 담당했다고 한다. 안평수옥(安平樹屋)은 일본통치시대에 지은 건물로 당시에는 소금창고로 이용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뒤 소금 장사를 하지 않으면서 페허가 되었다. 이 때부터 나무 뿌리가 벽을 뚫고 들어가고, 나뭇가지가 지붕을 뚫고 자라면서 소금창고를 덮게 되자, '안평수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덕기양행은 내부는 전시관이다. 멀리 타이난까지 와서 박물관스러운 곳은 별로; 한국에서도 박물관은 자주 안가는데, 역시나 대충 쑥 훑고 지나갔다. 자, 덕기양행을 넘어서면 바로 안평수옥이 나타난다. 

 

 

바로 이렇게. 우와!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사실 이런 모습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안평수옥을 전체적으로 위에서 볼 수 있게 계단을 마련하고 있으며 아래에서도 볼 수 있게 만들어놨다. 위아래에서 이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

 

 

근데 이 나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바로 태국 아유타야에서 본 적이 있던 그 나무. 어쩌면 타이난이 태국만큼 따뜻한 지역이라서 그런 건가보다.

 

 

이 나무의 이름은 바로 반얀 나무. 그래서 위키피디아에서 반얀을 찾아보니 반얀(banyan)은 무화과나무속의 일종으로 뱅골보리수라고 불리며 씨가 다른 나무, 건물, 다리 등의 틈에서 발아하여 기생식물로 자라나기 시작하는 특징이라고 한다. 

 

 

우연히 반얀 나무의 씨가 소금공장을 매워 이제 나무의 집이 되어 버렸다. 어떻게 보면 이 모습이 정말 을씨년스럽지만, 어떻게 보면 자연이 주는 멋진 광경이다. 

 

 

안평수옥을 빠져나오면 연못과 타이난의 강과 바다가 만나는 그 줄기를 볼 수 있다. (구글 포토가 다운받아지지 않아서 그 사진은 올리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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