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7)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 [사찰순례3] 마곡사 이번에 가게 된 곳은 마곡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한국의 산지 승원' 등재된 마곡사는 입장하는 곳부터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라는 문구에 압도된다. 마곡사는 삼국시대인 640년(백제 무왕 41년/신라 선덕여왕 9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 이후 고려 명종 때인 1172년 보조국사 지눌이 제자 수우와 함께 왕명을 받고 중창하였다. 제일 처음 나를 맞이한 건물은 해탈문이다. 해탈문 안에는 금강역사와 문수보살 동자와 보현보살 동자가 있다. 해탈문의 왼쪽에는 영산전이 있다 조선시대에도 세조가 마곡사 절에 들려 만세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을 곳이라며 극찬하였고, 풍수지리에서도 마곡사는 천하의 대혈이라고 한다. 또한 세조는 ‘영산전’이라고 직접 이름을 지어 편액을 내렸.. [한국] [사찰순례2] 개심사 오랜 주중에 비가 내려 갈까 말까 고민을 했다. '108 산사 채울려면 그래 가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쁘게 달려 서산 개심사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입구를 들어서면서 바로 절이 짠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일주문을 넘어, 계곡을 지나 데크를 올라 개심사에 도착한다. 체력이 거의 없는 나로써는 조금만 산에 오르면 숨이 차다. 게다가 내내 비가 온터라 산이 습하니 후덥지근했다. 개심사는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창건된 사찰로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해 있다. 애초부터 정보없이 이름만 알고 온 나는 오래된 사찰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건물을 마주하는 순간 얼마나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오래된 절에서 느껴지는 정취를 좋아한다. 개심사라는 이름은 열 개, 마음 심으로 '.. [한국] [사찰순례1] 칠장사 우연히 어린시절부터 다니던 절의 스님이 108산사를 돌아다니며, 국내 사찰을 성지순례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 역시 불교신자로써 우리나라의 절을 다녀보자, 라는 생각으로 요즘 주말마다 절투어를 다니고 있다. 그 첫번째 절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칠장사다. 칠장사는 안성시 칠현산 중턱에 자리한 절로 636년에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고려 초기 혜소국사가 이곳 칠장사에서 수도하며 7명의 악인을 교화해 도를 깨달은 칠현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어, 이 산을 칠현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려 우왕 9년에는 외구의 침입을 받아 충주 개천사에 있던 실록을 이곳에서 보관했다가 다시 가져가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 후기에는 선조의 계비 인목대비가 아들 영창대군과 아버지 김제남의 명복을.. [베트남] [후에] 카이딘릉 후에 왕궁과 티엔무 사원을 본 후, 우리는 카이딘릉으로 향했다. 카이딘릉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웅장한 입구와 긴 계단이었다. 계단을 올라오자마자 와, 대박!이라는 말이 마음속으로 절로 나왔다. 카이딘릉은 응우옌 왕조의 12번째 황제인 카이딘 황제의 무덤으로, 1920년부터 1931년까지 11년에 걸쳐 건설되었다고 한다. 베트남에 지어진 마지막 황제의 릉이라고 하며, 카이딘릉은 전통 베트남 건축 양식과 서양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카이딘릉의 내부는 정말 화려했다. 중앙에는 카이딘 황제의 동상이 있었고, 천장에는 베트남 예술가들이 그린 아름다운 벽화가 있었다. 이 벽화는 용과 구름을 묘사하며,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경건하면서도 .. [베트남] [후에] 티엔무 사원 후에 왕궁을 본 후, 점심을 먹고 티엔무 사원으로 향했다. 티엔무 사원은 1601년에 응우옌 호앙 왕자에 의해 세워진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 중 하나라고 한다. 이 사원은 북서쪽 퍼퓸 강 근처에 있어서 경치가 좋다. 입구에 보이는 팔각형의 푸옥 튜엔 탑 (Phuoc Duyen Tower)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탑은 21미터 높이로 7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층마다 불교적인 상징물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가이드 분이 빨리 가지고 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티엔무 사원에서 법당에 들어가서 삼배를 하고 나왔다. 음, 뭔가 해외에서 사찰에 들어가면 어찌해야 할 때가 있다. 근데 아무도 절하는 사람은 없고, 몇몇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티엔무 사원에서 가이드님이 열심히 설명해준 게 있었.. [베트남] [후에] 후에 왕궁 다낭 여행을 왔지만, 다낭보다는 다른 곳을 가기로 해서 가게 된 곳이 '후에(Hue)'라는 도시다. 인터넷을 찾고 찾다가 알게 된 후에 왕궁은 199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인 곳을 방문해야 여행하는 기분이 나는 나는 가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다낭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원데이 투어를 신청했는데, 후에 왕궁, 티엔무, 카이딘릉 세 곳을 돌아보는 코스로 점심식사까지 포함되어 있다. 후에 왕궁은 베트남 응우옌 왕조(1802~1945)의 수도로, 중부 후에시에 위치해 있다. 1804년 응우옌 왕조를 창건한 자롱 황제의 지시로 건축이 시작되었고, 그의 아들 민망 황제에 의해 대대적인 재정비가 이뤄졌다고 한다. 후에 왕궁 입구. 4m 높이의 벽돌담으로 보호되어 있고, 해.. [인도][쉬라바스티] 기원정사(Jetavana) 내가 인도 성지 순례를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던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금강경'이었다. 그 금강경이 설해진 곳이 바로 '기원정사'다. 한국에서는 한문을 번역해서 기원정사로 불리지만, 해외에서는 제타바나(Jetavana)라고 불린다. 제타(Jeta)는 코살라국의 태자 이름이고 바나는 숲(vana)이라는 의미다. 기원정사는 부호 수닷타 장자가 세운 절이다. 수닷타 장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에 크게 감명을 받았는데, 그래서 부처님이 기거하실 절을 짓기로 결심했다. 여러 곳을 찾던 중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으면서 조용한 장소를 발견했다. 그곳은 바로 '제타 태자의 숲'이었다. 수닷타 장자는 제타 태자를 찾아가 내게 여기에 절을 지을려고 하니 이 동산을 본인에게 팔라고 했다. 하지만 제타 .. [인도] [쿠시나가르] 열반당 (Parinirvana Stupa)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인 쿠시나가르에 있는 열반당. 구글 지도에서 열반당을 찾아보면 반열반 스투파 성지라고 나온다. 열반은 열반인거지, 반열반은 무엇인가. 갑자기 용어가체가 혼란스럽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반열반이라는 자체가 열반이라는 것이다. 열반을 ‘반열반(般涅槃)·대반열반(大般涅槃)’이라고도 하는데, ‘반(般)’은 범어 pari의 음역으로 완전, 원적(圓寂)이라는 뜻이다. 즉, 반열반은 완전한 열반이다. 열반당 입구에 들어서면서 걷는 내내 마음이 찡함이 느껴졌다. 이곳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셨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나는 사실 석가모니라는 사람의 실존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쿠시나가라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인..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