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30)
[인도] [쿠시나가르] 열반당 (Parinirvana Stupa)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인 쿠시나가르에 있는 열반당. 구글 지도에서 열반당을 찾아보면 반열반 스투파 성지라고 나온다. 열반은 열반인거지, 반열반은 무엇인가. 갑자기 용어가체가 혼란스럽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반열반이라는 자체가 열반이라는 것이다. 열반을 ‘반열반(般涅槃)·대반열반(大般涅槃)’이라고도 하는데, ‘반(般)’은 범어 pari의 음역으로 완전, 원적(圓寂)이라는 뜻이다. 즉, 반열반은 완전한 열반이다. 열반당 입구에 들어서면서 걷는 내내 마음이 찡함이 느껴졌다. 이곳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셨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나는 사실 석가모니라는 사람의 실존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쿠시나가라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인 히라..
[인도] [바라나시] 사르나트 인도여행의 목적은 성지순례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불교였고, 고등학교 윤리시간에도 인간이였던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걸 배웠지만, 실존하는 인물이라고 믿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성지순례를 다녀온 지금 그가 실존했음을 믿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사람으로 이 성지순례 블로그를 써볼까 한다. 불교에는 4대 성지, 8대 성지, 10대 성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4대 성지를 소개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룸비니(탄생)보드가야(성도)사르나트(첫 설법)쿠시나가르(열반) 4대 성지는 모두 다녀왔는데, 룸비니와 보드가야는 사진이 없어서 아마 블로그에는 올리지 못할 것 같다. 참고로 보드가야는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가지고 입장할 수 없어 사진이 없고 룸비니는 사진 찍고 싶..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 인도에 간다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갠지스강이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인 것을 알고 있기도 했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 다녀온 걸 보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새벽 일찍부터 갠지스강으로 향했다. 새벽이라 사람이 붐비지 않았다. 갠지스강은 인도 북부 지역을 흐르는 강으로, 인도의 북부 히말라야 산맥에서 시작하여, 방글라데시를 거쳐 인도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갠지스 강은 힌두교 신성한 강 중 하나로 여겨, 수백만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이 강을 신성한 순례지로 여긴다. 이 강은 여러 힌두교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갠지스 강에서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한다. 힌두교의 성스러운 의식은 태계일주에서 본 적 있으나 나는 새벽이라 보지 못했다. 힌두..
[베트남] [쿠앙남] 미선 유적지 베트남 호이안 근처에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된 곳이 있어 투어를 신청했다. 그것이 바로 '미선 유적지' 호텔로 아침 8시에 픽업을 해줘서, 투어를 시작한다. 우리 일행만 투어를 하는 것이 아니니, 다른 리조트를 거쳐서 미선 유적지에 향했다. 한국어 가이드 투어가 없어서 영어 가이드 투어를 어쩔 수 없이 신청했는데, 진짜 영어가 들리지 않는 상황이라 대충 겨우 들었다. 미선 유적지는 베트남 중부 쿠앙남성에 있는 고대 참파의 힌두교 사원 유적지이다. 힌두교는 가톨릭보다 더 아는 게 없어서, 진짜 시바 신이 있다는 것만 알지 시바 신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게다가 한국어도 아닌 영어니 더 난감했다. 미선 유적지 입구. 베트남어로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의 미선은 참파 왕국 전체의 수도였고 참파 왕국의..
[타이완] [타이난] 적감루(赤嵌樓) 타이난에는 적감루(赤嵌樓)가 있고, 츠칸러우라고 불린다. 타이완 역시 서구열강의 식민지를 피할 수가 없었는지 1624년 부터 37년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 적감루의 원래 이름은 프로방시아 요새(Fort Provintia)로 1653년에 네덜란드인이 세웠다. 처음에는 네덜란드식으로 세워졌으나 지진과 전쟁 등으로 훼손되어 1879년 중국식 건물로 바뀌었고 이후 확장되었다고 한다. 적감루와 함께 등장하는 사람은 '정청공(Zhèng ChéngGōng)'이다. 그는 중국 명청교체기 때 명나라의 군인 겸 정치가로 타이난 부근의 프로방시아 요새를 함락시켰다. 또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서 보내 온 지원군도 격파하며 네덜란드군을 타이완 섬에서 몰아냈다. 목적지가 적감루는 아니였다. 적감루 근처 거리를 돌아다니며 가게..
[중국] [지린성] 백두산(白頭山) 새 맘 새 뜻으로 시작하는 뒤늦은 백두산 포스팅. 백두산은 내 인생 두 번째, 10년 전 백두산과는 많이 다르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쩌면 변하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이드 분이 전달해주신 백두산 티켓. 게이트 입장할 때 바코드로 스캔하면 된다. 내가 백두산에 대해서 아는 건, 높이가 2,744m, 천지가 있음, 이 정도가 다다. 포스팅을 위해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백두산의 백두(白頭)는 흰색의 부석(浮石)들이 얻혀있고, 산머리가 1년 중 8개월 이상이 눈으로 덮혀있어 '흰머리 산' 불려 유래됐다고 한다. 아, 그렇군! 백두산 정상까지 이동하는데,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한 방울 두 방울씩 떨어지고, 설마 천지를 못보지는 않겠지, 설마.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중국] [요녕성] 백암산성 요녕성, 랴오닝 성, 요령성. 이 모든 곳이 한 곳. 물론 중국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블로그에 쓰기가 애매모호하다. 내게 선택받은 이름, '요녕성'. 아무튼 요녕성에는 고구려의 백암산성이 있다. 백암산성은 고구려에서 축성한 100개가 넘는 산성 중 보존상태가 좋으며 중국에서는 연주산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산성은 일반적으로 평야를 둔 높은 산에 자리를 잡는다. 이는 적이 나타나면 산으로 올라가 공격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고구려는 산성을 쌓을 때 성곽의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손쉽게 공격할 수 있게끔 하는 치성(雉城)을 쌓았다. 아래는 치성의 모습이다. 고구려 산성은 겉면이 무너져도 산성이 뚫리지 않도록 개이빨식(견치식)으로 치밀하고 단단하게 쌓았다. 백암산성 아..
[중국] [지린성] 장군총 중국의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니, 제목 쓸 때 난감하다. 바로 전 포스팅을 현 단위로 썼더니 장군총의 현을 찾기 애매했다. 그래서 중국은 성(省) 단위로 쓰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성이라는 한자가 城(재 성) 일 줄 알았는데, 省(살필 성)이라 의외였다. 안다고 생각했던 게 모르는 것이 되었을 때, 참 새롭다. 배워도 배워도 끝은 없구나, 싶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나는 이미 장군총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까마득한 대학생 때라 그저 해외여행이 신기했고, 단체로 논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장군총을 봤어도 "우와!" 이라는 감탄사뿐이었다. 5박 6일동안의 동북아기행동안 밤새 술만 마셨다. 낮에는 꾸벅꾸벅 졸기 일 수 였다. 사실 이번에는 나이먹어서 가는 것이니 달라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