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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타이완] [타이난] 대동야시장(大東夜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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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참 재미있는 게 버스타고 시내 구경하는 도중에 "우리 맥도날드 가자!" 라고 하면서 갑자기 맥도날드가 보이는 버스정류장에 무작정 내려서는 맥도날드로 향해 걸었다. 가는 길에 문구점을 보더니 다들 "들어가볼까?"라고 "응"이라고 대답하고는 문구점에 들어가서 한참동안 쇼핑하고 나왔다. 모든 일정은 즉흥. 테마가 약간 먹방+즉흥여행. 맥도날드에 앉아서 쇼핑한 것들을 풀어놓고는 어제는 화원야시장을 다녀왔으니 오늘은 대동야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여행 가기 전에 각자 원하는 1곳을 가고 나머지는 되는대로 하기로한 여행이라 일정은 항상 알 수 없다. 

 

대동야시장은 타이난에서 2번째로 큰 야시장이라고 하며 월, 화, 금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열린다고 한다.  

 

<대동야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지도>

 

대동야시장은 사실 화원이 최대라고 하지만, 대동야시장도 만만치 않게 크다. 여기에 있는 음식들 하나씩 다 먹는다고 하면 아마 며칠을 더 머물러도 좋을 듯 하다. 우리 일행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상태라 야시장에서는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여기가 야시장을 알리는 오토바이들. 우와, 많다! 

 

 

오토바이가 많은 만큼 야시장 사람도 많다.

 

 

우리가 처음 먹었던 춘권같이 생긴 음식과 월남쌈. 우훗, 맛나!

 

 

 

뭔지 모르는 과일을 깎아주시는 가게가 있어서 여기서 한참 구경하다가 결국 하나 사먹었다. 근데 과일이름은 모른다. 잘라주시는 아주머니가 자른 과일 안에 리리수과점처럼 설탕 섞인 소금같은 걸 넣는지 물어보신다. 넣어달라고 했다. 과일은 약간 초가을 쯤 볼 수 있는 포초록색 풋사과 맛과 비슷하다. 과일이 약간 딱딱하면서 과즙이 별로 없다.    

 

 

이 음식을 난 감자떡 같은 음식이라고 상상했었다. 궁금하니까 한 알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는 주문할 때는 분명 3개만 시켰는데3접시가 나왔고, 알고보니 낱개로 팔지 않는 음식이였다. 그리고 감자떡이 아니라 고기만두스러운 음식이였다. 감자떡에 고기소가 들어있는 음식으로 갈색 소스를 뿌려주는데, 묘하게 맛이 있다. 접시 옆에 곱게 간 마늘을 한 숟갈 넣어주는데, 이걸 찍어먹으면 느끼함이 사라진다. 우리는 이미 배부른 상태였는데, 각자 한 접시라니 처음엔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맛있다고 하면서 먹다보니 다 먹었다.  

 

 

 

음식을 먹었으니, 음료 한 잔이 필요하지 않던가. 이번에 선택한 것은 바로 코코넛 주스. 하얀 우윳빛 코코넛 주스는 밋밋한 맛이 일품. 난 너무 단 음료를 좋아하지 않으니 코코넛 주스가 좋았다.  

 

 

이번에는 코치집, "대만 코치 하나는 먹어줘야 하지 않겠어", 라며 신기한 코치를 골랐는데, 뭔가 찰밥과 순대가 섞인맛의 고치로 맛이 없었다. 버릴 곳도 마땅치 않아 다 먹긴 했지만 다시 먹고 싶지 않았다.  

 

 

또 한참 과일가게를 서성이다가 저 빨간 과일을 사먹었다. 과즙이 가득하고 빨리먹을 수 있는 과일이긴 하나 아주 단과일은 아니였던 걸로 기억한다. 

 

 

화원야시장에서는 먹는 것에 집중했던 반면 대동야시장은 많이 먹지 않아서 그런지 이것저것 둘러봤는데 살만한 것들이 엄청 많았다. 나는 여기서 팔에 헤나를 했었다. 헤나해주는 청년이 한국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타이난에서의 마지막 밤도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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