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에 나왔던 구엘공원을 간다. 가이드를 통한 여행일정이라 교통편 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시내버스로 이동을 했다는 것만 기억한다. (T10으로 시내버스 탑승 가능) 굽이 굽이 언덕을 오르면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 곳에서 우리도 함께 내렸다. 가이드 여행이 좋은 건 입장 티켓을 사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그래서 입장료는 모름;
구엘공원. 보통 가우디의 작품들은 땡땡땡 집, 이런 경우가 많으니 '구엘' 사람이겠거니 대충 어림짐작할 수 있겠다. 사업가이면서 예술애호가였던 에우세비 구엘은 가우디의 영감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축물을 의뢰했으며 물질적으로 그를 후원했다. 구엘 공원도 이러한 건축물 중 하나다. 구엘은 바르셀로나 외곽에 부지를 사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부유층을 위한 대단지 전원 주택을 계획했다. 하지만 분양이 실패되어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현재는 시청에서 매입하여 공원으로 개방되었다고 한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이 도마뱀 모양의 분수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너도 나도 일행놀이.
가이드 여행은 가이드가 몰랐던 관광지의 이야기를 알려주어 더 폭넓게 볼 수 있도록 해주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머무를 수 없다. 물론 모든 선택은 당연히 기회비용이 따른다. 만약 가이드가 없이 혼자 다니시는 분들 중에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넓은 무료존을 찬찬히 여유있게 본 후에 유료존을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모든 여행은 여유가 필수!
기둥이 가득한 여기는 시장. 외곽에 위치한 전원주택이기 때문에 멀리 도시로 물건을 자주 사러갈 수 없는 걸 고려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한다.
이 웅장함에 한참 멍하니 서있었는데, 천장을 바라보니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산산이 조각난 타일로 멋진 태양을 만들어 놓았다.
시장을 지나 위로 올라가면 넓은 광장을 볼 수 있는데, 바르셀로나 전경을 다 볼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난다.
그 광장 끝에는 구비구비 이어진 색색의 타일이 박혀진 의자를 볼 수 있다. 직선으로 되어 있다면 몇 명 안지 못할 공간을 곡선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게 했다. 물론 이 날도 의자엔 사람들이 꽉 찼다. 겨우 비집고 들어가 앉아서는 사진을 마구 찍었다. 의자는 돌로 되어 있어 딱딱했지만 허리를 쉬게 할 만큼 편안했다. 듣기로는 의자가 워낙 편안해 공사를 했던 인부들이 이 의자에서 쉬곤 했다고 한다.
아래 길은 마치 파인애플 껍질을 연상하게 하는 돌 기둥을 만들어 인상적였다. 이곳에서 미국 프로젝트 런웨이 라는 TV프로그램을 촬영한 곳이라고 동료에게 들어 저 길에서 나도 모델처럼 걸어보기도 했다. 나중에 영상 찍어놓고 보니 웃겼다.
나는 기념품 가게를 들러 구엘공원에서 인상적였던 엽서를 두 개 샀다. 기념품점 옆에는 기념관? 뭐 이런거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자, 이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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