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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백두산(白頭山) 새 맘 새 뜻으로 시작하는 뒤늦은 백두산 포스팅. 백두산은 내 인생 두 번째, 10년 전 백두산과는 많이 다르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쩌면 변하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이드 분이 전달해주신 백두산 티켓. 게이트 입장할 때 바코드로 스캔하면 된다. 내가 백두산에 대해서 아는 건, 높이가 2,744m, 천지가 있음, 이 정도가 다다. 포스팅을 위해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백두산의 백두(白頭)는 흰색의 부석(浮石)들이 얻혀있고, 산머리가 1년 중 8개월 이상이 눈으로 덮혀있어 '흰머리 산' 불려 유래됐다고 한다. 아, 그렇군! 백두산 정상까지 이동하는데,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한 방울 두 방울씩 떨어지고, 설마 천지를 못보지는 않겠지, 설마.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중국] [요녕성] 백암산성 요녕성, 랴오닝 성, 요령성. 이 모든 곳이 한 곳. 물론 중국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블로그에 쓰기가 애매모호하다. 내게 선택받은 이름, '요녕성'. 아무튼 요녕성에는 고구려의 백암산성이 있다. 백암산성은 고구려에서 축성한 100개가 넘는 산성 중 보존상태가 좋으며 중국에서는 연주산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산성은 일반적으로 평야를 둔 높은 산에 자리를 잡는다. 이는 적이 나타나면 산으로 올라가 공격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고구려는 산성을 쌓을 때 성곽의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손쉽게 공격할 수 있게끔 하는 치성(雉城)을 쌓았다. 아래는 치성의 모습이다. 고구려 산성은 겉면이 무너져도 산성이 뚫리지 않도록 개이빨식(견치식)으로 치밀하고 단단하게 쌓았다. 백암산성 아..
[중국] [지린성] 장군총 중국의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니, 제목 쓸 때 난감하다. 바로 전 포스팅을 현 단위로 썼더니 장군총의 현을 찾기 애매했다. 그래서 중국은 성(省) 단위로 쓰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성이라는 한자가 城(재 성) 일 줄 알았는데, 省(살필 성)이라 의외였다. 안다고 생각했던 게 모르는 것이 되었을 때, 참 새롭다. 배워도 배워도 끝은 없구나, 싶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나는 이미 장군총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까마득한 대학생 때라 그저 해외여행이 신기했고, 단체로 논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장군총을 봤어도 "우와!" 이라는 감탄사뿐이었다. 5박 6일동안의 동북아기행동안 밤새 술만 마셨다. 낮에는 꾸벅꾸벅 졸기 일 수 였다. 사실 이번에는 나이먹어서 가는 것이니 달라진 모습..
[중국] [지린성] 영광탑 누군가 내게 9박 10일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고 하면 난 단연코 영광탑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 표현이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벽녘의 영광탑은 세련되고 기품이 있으면서도 강인해 보였다. 그리고 마치 늘 그 자리에 서있을 것처럼 따뜻했다. 탑을 보고 감정을 느낀 건, 경주 감은사지 탑 이후 처음이다. 영광탑은 중국 내에 조선족 자치현인 장백현에 있으며 현재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발해의 건축물이다. 그 때 설명을 들었을테지만, 기억이 1도 나지 않은 상황인 나는 포스팅을 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탑의 이름은 기록 자체가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서야 영광탑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1908년 5월 장봉대를 파견하여 장백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미술관(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혼자 여행을 할 때 될 수 있으면 미술관을 간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건 아니고 미술 사조에 대해서는 아는 건 하나도 없지만, 가끔 보게 되는 대작을 볼 때마다 뭉클한 감동이 있다. 물론 역사적 배경과 미술 사조를 알고 있다면 더욱 더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작가의 의도를 알고 나서 무언가를 보게 되면 생각이 고정돼 생(生)으로 볼 때 느끼는 감동이 덜하다.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이 작가는 평론가가 말하는 정말 그런 의도를 생각하며 넣었을까?" 취미로 그림을 가끔 그림을 그리는 나는 생각을 품고 그림을 그릴 때도 있지만, 어찌하다 보니까 그림이 완성되는 경우도 있다. 평론가들이 여러 논리적 근거를 들면서 작품에 대해 말하지만 결국 작가만 아는 비밀인 거다. 아무튼 미술작품이 주는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이알 광장(Placa Reial) 도착하자마자 고딕지구 야경투어를 신청해놔서 어디서든 식사를 해야 했다.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나와 동료는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숙소 근처에 레이알 광장이 있었다. 처음 레이알 광장에 들어섰을 때는 그 곳이 레이알 광장인지도 몰랐다. 혹시나 레이알 광장은 리세우(Liceu)역 근처에 있어요! 레이알 광장은 건물로 둘러쌓인 사각의 광장으로 광장 가상자리로 음식점들이 있다. 스페인에 도착한 후 첫 끼를 레이알 광장 타파스 집에서 타파스를 먹었다. 대부분 식당들은 노천에서 식사할 수 있고, 내가 갔을 때가 초겨울(늦가을) 날씨라 대부분은 난로나 온풍기를 틀어주었다. 레이알 광장은 활기차다. 손님이 모이는 시간대에는 공연을 하거나 차력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사실 레이알 광장을 소개하려는 이유는 가우디 ..
[스페인] [바로셀로나] 바르셀로나 대성당(Catedral de Barcelona) 내가 머물렀던 숙소는 리세우였다. 고딕지구와 멀지 않아 하루가 멀다하고 구글 지도를 켜고 이리저리 다녔다. 저녁식사 시간이 늦고, 관광 도시인터라 밤늦게까지 돌아다녀도 무섭지 않다. 첫 날 고딕지구 야경투어 때 찍은 바르셀로나 대성당 모습.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용해 본 마이리얼트립은 도착한 첫 날이나 본격적으로 여행 시작 전에 사용하면 좋다. 홍보 아님; 물론 블로그나 여행책자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오래되거나 바뀐 부분이 있어서 현지인이 알려주는 게 더 정확할 때가 있다. 이번에도 고딕지구 야경투어를 하면서 가이드한테 조심해야 할 장소, 여행 시 주의사항 등을 물었다. 바로 소매치기가 많이 출몰한다는 대성당 광장. 절대 가방을 몸에서 떨어뜨려 놓지 말 것! 짧은 시간동안 쉴틈없이 정말 많은 곳을 다녔..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또 다른 이름은 성가족 성당. 안토니오 가우디는 1882년 착공하여 40년 이상을 이 교회의 건설을 책임졌으며, 가우디가 사고로 사망한 후 다른 건축가들이 일을 이어받아 현재 지금도 계속 건축되고 있다. 현재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이 예정되어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정부나 교회에서 지원을 받는게 아니고 관광객 입장료로 건설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설에 일조!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료도 가이드 투어로 했기 때문에 정확히 알지 못한다. 난 처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봤을 때 흙으로 대충 발라 만든 것처럼 보였고 곧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가까이 가서 보면 모두가 정교한 조각상이다. 가우디는 정교함을 표현하기 위..